텍스트 세상

'나는 오늘 책상을 정리하기로 했다' 리뷰

제제마인 2021. 6. 13. 15:08

  평소 제 책상 위를 보면 정말 어지럽습니다. 갖가지 물건들이 쌓여 있어서 보기만 해도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서류 작업을 한다고 하면 갖가지 종이들을 사용해서 정말 몇 겹씩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을 보았을 때 이건 나를 위한 책이라는 생각이 딱 들었습니다. 책을 읽고 나면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깔끔한 책상을 가질 수 있겠지라는 생각에 읽게 되었습니다.

 

  같은 분야의 물건이나 동시에 사용하는 물건은 각각 상자나 서랍을 하나 마련하여 사용하는 1 분야 1 상자 수납법, 파일 박스를 사용해서 정리하는 것, 진행 중 상자를 마련하는 것, 빈 클리어 파일만 넣은 파일박스를 사용하는 것 등 파일박스를 사용해서 문서를 정리하는 것은 정말 유익했습니다. 저는 주로 이리저리 흩어지게 해 놓거나 아무렇게 묶어 놓아서 필요한 서류를 찾는데 시간이 걸리는 편이었는데 이 방법을 사용한다면 빠르게 찾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저자가 일본인이라서 그런지 한국과는 조금은 다른 점이 있었습니다. 먼저 용어가 다르게 쓰이는 것입니다. 클리어파일을 사용하라고 했는데 사진으로 보면 그것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파일이 아닌 L자 파일이었습니다. 또 도장을 많이 사용하는 것도 우리나라와는 다른 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제 예상과 많이 달랐던 부분은 바로 책의 내용이었습니다. 분명히 제목만 보면 이 책은 책상을 정리를 알려 주는 내용이었는데 읽다 보면 책상 정리법은 책의 1/4 정도만 나와 있었습니다. 나머지는 시간 관리 아이디어, 일과 육아의 균형 잡기, 생각 정리 아이디어로 제목과는 사뭇 다른 내용이었습니다. 또 자신의 회사를 소개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서 뭔가 내용이 뒤죽박죽이구나 하고 느껴졌습니다. 나는 책상을 정리하고 싶어서 이 책을 선택했는데 이건 좀 아니다 싶었습니다. 초반에는 관련된 내용이 나와서 도움이 되었지만 책상 정리법을 알고 싶은 분은 50쪽 정도까지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내가 알고 싶었던 부분에 대한 답은 어느 정도 제시해 주었습니다. 내년에 복직을 하게 된다면 얼른 적용해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