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정리의 힘' 리뷰
수업을 하고 나면 학생들에게 방금 배운 내용을 한 문장으로 정리해 보라는 주문을 많이 했었습니다. 머릿속으로는 내용을 알겠는데 막상 입 밖으로 내보내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한 문장으로 정리하게 되면 그 내용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이런 활동을 자주 했었습니다. 도서관을 둘러보다 이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이런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뭔가 더 구체적으로 그런 활동을 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책을 읽어 보니 내가 생각한 것과는 조금 다른 내용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한 한 줄 정리는 배운 내용을 확실하게 기억하게 해 주는 것이었지만, 이 책에서 의도한 한 줄 정리는 배운 것을 실생활에서 제대로 적용하는 방법이었습니다. 또한 제가 생각지도 못했던 업무에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종이 한 장 학습법이라는 내용도 계속해서 나옵니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파트 1은 한 번 입력한 것을 계속 기억하도록 만드는 방법, 파트 2는 종이 한 장만 쓰면 되는 출력형 학습법, 파트 3은 타인을 위해 지식을 사용하는 방법으로 되어 있습니다.
파트 1에서는 배운 내용을 20자 이내로 표현하라고 합니다. 파트 2에서는 학습을 세 가지 의문사(What, Why, How)로 답하는 사고 정리로 나타냅니다. 그리고 파트 3에서는 지식을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이 모든 내용을 한 장 프레임 공부법으로 안내하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책은 쉽게 읽히는 편입니다. 저자만의 독특한 방식인 한 장 프레임 공부법이 생소하긴 하지만 이것을 잘 이용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특히 3Q 학습법을 제대로 익혀 둔다면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거나 보고를 할 때 길잡이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