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 세상

'학교를 살리는 회복적 생활교육' 리뷰

제제마인 2021. 7. 11. 13:19

  1정 교육을 들을 때 '회복적 생활교육'을 처음으로 접했습니다. 강의를 듣는 동안 멍해졌습니다. 아주 새로운 이론이었기 때문입니다. 학교에서 학생들끼리 다툼이 일어나면 그것을 조정하고 화해시키는 것도 교사의 역할입니다. 아이들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내가 교사인지 경찰인지 판사인지 헷갈릴 정도입니다. 교실에서는 그런 일들이 한 번으로 그치지 않고 동시다발적으로 거의 매일 일어나기에 회복적 생활교육은 정말 저에게 필요한 내용이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이것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처음 학교폭력 교사로 신고당한 내용부터 회복적 생활교육을 알게 된 후 조금씩 변화하는 교사의 모습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또한 회복적 생활교육을 이용한 갈등 조정 과정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교실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상황에 맞는 서클을 소개하고 운영 방법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읽고 있으면 당장 교실에서 적용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제가 알고 있던 방법은 아주 조그만 것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반면 회복적 생활교육에서 자주 사용하는 용어에 대한 설명은 아쉽습니다. 이 책을 통해 처음 회복적 생활교육을 접하는 사람이라면 센터피스나 토킹피스같은 단어의 의미를 알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또한 서클 운영과정을 조금 더 자세하게 알려주었다면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 나와 있는 내용을 숙지하고 있다면 학교에서 어떤 상황을 만나더라도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든든한 무기가 생긴 느낌이 듭니다. 가해 학생을 처벌하는 입장이 아닌 피해자의 회복을 돕는 입장에서 사건을 바라보는 회복적 생활교육의 의미를 다시금 새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