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주는 산타의 주식투자 시크릿' 리뷰
요즘 절약에 관련된 유튜브를 보고 있습니다. 투자를 항상 생각하니 자연스럽게 일상생활에서 절약 또한 관심이 가더라고요. 그러던 중 한 유튜브 브이로그에서 이 책을 읽는 부분이 나왔습니다. 가치투자를 하는데 읽으면 좋을 책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관심이 갔습니다. 근처 알라딘 중고서점에 검색하니 있기에 다행히 바로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8천만 원의 종잣돈으로 8년 만에 무려 100억 원의 자산을 이룬 고수라고 합니다. 책은 전체적으로 투자자의 마음 자세와 사고방식을 새롭게 다잡을 수 있도록 조언을 계속해서 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려운 부분 없이 술술 읽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왠지 혼나는 느낌이 나기도 합니다.
주식투자에서 실력은 부분적으로 기여할 뿐 성공을 크게 좌우하는 요소는 아니라고 합니다. 부자가 되려면 지식에 앞서 삶의 태도의 자세를 올바로 갖춰야 한다고 합니다. 올바르다의 기준은 주관적인데 저자는 다른 사람과 함께 행복과 즐거움을 나누는 것이라고 합니다.
주식투자를 대하는 방향에서 앞서 읽었던 숙향님과 비슷한 부분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주식을 할 때 돈을 벌려고 주식을 하지 말고 원금을 잃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투자하라는 부분입니다. 이것은 워런 버핏의 두 가지 원칙과도 일치합니다.
그리고 투자하는 동안 다른 주주도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지녀야 한다고 보는 부분도 비슷합니다. 여기서 두 저자의 방향성이 나뉩니다. 숙향은 내가 매도한 주식을 산 사람이 비싼 값으로 매도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선물주는산타는 내가 투자하는 회사가 성공해 더 큰 회사로 거듭나고 임직원과 그 가족, 나아가 고객사에게도 좋은 일이 생기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진다고 합니다. 이런 선한 생각이 좋은 투자로 이어지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반면에 숙향과 정반대적인 부분도 있습니다. 바로 투자종목을 정하는 방법입니다. 숙향은 PER, PBR, 배당금, 순현금 기업이라는 4대 조건에 따라 종목을 선정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이러한 밸류에이션은 참고만 할 뿐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이 부분에서 인지부조화가 생겼습니다. 무릇 가치투자라고 하면 지금보다 저평가에 있는 주식을 매수해서 본래의 가격에 판다고 알고 있었는데 이것을 완전히 무시하는 의견이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회사보다 산업에 집중하라고 합니다. 되는 산업에서 되는 기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또한 내가 그 회사를 인수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투자에 임하면 보는 시각이 완전히 달라진다고도 합니다.
이 책을 읽고 가치투자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웃집 워런 버핏 숙향도 고수이고 선물주는산타도 고수입니다. 둘 다 가치투자에서 성공을 이루었고 지금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각자 투자원칙을 확고히 세우고 거기에 기반해서 투자를 해나갑니다. 저 또한 저만의 가치투자 원칙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투자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배울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읽어보기 잘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