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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나쁜 일, 김보현 리뷰
    텍스트 세상 2024. 2. 8. 10:55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 작품에서 이 작품을 추천하길래 한 번 읽어 보았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이런 취향을 찾아가는 것 같다.

     

      정희의 남편 성훈과 관련해서 납치, 자살, 살인 등 사건이 일어나고, 그 배후를 조종하는 영호라는 사람이 등장한다. 생각보다 엄청난 배경 속에서 일들이 일어나고, 정희가 철식 등 다른 인물들과 함께 사건의 진상을 파헤쳐 가면서 숨겨진 실상들이 드러나게 되는 이야기이다.

     

      처음 읽었을 때 잡아끄는 몰입력이 있었다. 다양하게 휘몰아치는 사건들을 흡입력 있게 잡아끄는 문체가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중후반으로 가면서 보험 사기라는 내용이 나오면서부터 개인적으로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마지막에 사건이 마무리될 때도 개인적으로는 뭔가 정리가 되지 않는다는 인상이 들었다. 책을 다시 읽어보면 조금 더 명확하게 내용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제목인 '가장 나쁜 일'이 무엇일지 계속 생각했다. 가족을 위해 스스로 죽을 생각을 하고 진행한 보험 사기? 납치? 악의 없이 윗사람의 명령에 따른 살인? 인물들마다 각자가 생각하는 가장 나쁜 일이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것을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이 소설의 특징인 듯하다. 나쁜 일로만 머무르지 않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생각하게 하는 것.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작가의 의도이지 않을까.

     

      400쪽이 넘는 책을 술술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생각보다 흥미롭게 읽었다. 이야기의 구성이나 사건을 서술하는 방식이 충분히 호기심을 끌어당겼기 때문에 다음에 김보현이라는 작가의 소설을 한 번 더 읽어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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