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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세계에서 이 눈물이 사라진다 해도, 이치조 미사키 리뷰텍스트 세상 2023. 5. 19. 10:57
얼마 전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를 읽고 재미있어서 이 작가의 작품을 더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검색을 해보니 작년에 후속작이 나와 있기에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어 보았다.
1편의 내용과 이어지는 내용이었고, 시점의 주인공이 와타야 이즈미였다. 이즈미의 시선으로 과거의 일을 생각하고 따라가고 있었다. 1편에서는 나오지 않는 부분이 나왔고, 그것과 관련해서 어떻게 계속 살아가는지, 도루를 어떻게 하면 잊을 수 있을지가 주된 내용이었다.
전작을 읽은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일까, 약간 지루하다는 인상이 들었다. 이 부분은 책을 읽었던 사람은 다 알만한 내용인데 굳이 다시 넣을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도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새로운 이야기를 읽고 싶었던 것인데 이런 부분은 나에게는 방해가 되었다. 결말 부분도 어느 정도 예상이 될만했고, 그렇게 진행이 되어서 1편과 같은 반전의 재미는 덜했다.
이번 책은 사건이 일어난 후에도 계속해서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방식으로 치유하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라 전작보다 현실감이 있었다. 그래서 반전을 좋아하고 1편의 즐거움을 다시 떠올리고 싶은 사람보다는 전작의 분위기를 계속해서 느끼고 싶은 사람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제목도 비슷하고, 등장인물도 같은 사람이 많이 나오지만 내용은 조금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도 쉽게 술술 읽혔고, 이 책의 분위기와 문체에 빠져드는 몰입감은 여전해서 읽는 즐거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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