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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케이스 보내주기미니멀 세상 2020. 5. 24. 21:59
아이폰6 케이스 재작년에 우연히 미니멀라이프 카페를 알게 되면서 물건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고민을 시작하였다. 내가 갖고 싶어하던 물건인데 쌓아놓고만 있으니 점점 짐이 되던 참이었다. 내가 좋아해서 샀고 필요한 것이기에 갖고 있었던 물건들에 둘러 싸여서 정작 내가 불편한 곳이 되어 갔다. 지금까지는 다른 사람들이 어떤 물건들을 버렸고 그 후에 어떤 감정들을 가졌는지 관찰만 하고 있었다. 정작 직접 버리려고 하니 불안이 가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실천해 보기로 했다. 그 시작은 휴대폰케이스다. 2016년까지 썼던 아이폰6 케이스인데 아직까지 버리지 않고 있었다. 아이폰6를 쓰다가 액정이 고장이 나서 아이폰7플러스를 구입해 지금까지 써 왔다. 그런데 카메라가 점점 흔들려서 불편하다고 느낄 차에 아이폰SE2가 발매되었다. 가격도 마음에 들었고 크기도 아이폰8과 똑같다고 했다. 아이폰8과 비슷하다고 했으니 6와도 맞지 않을까 싶어서 구석에 방치해 두었던 케이스를 다시 꺼냈다. SE를 구입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케이스를 씌워 보았다. 크기에 맞으면 다시 사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크기는 맞았다. 그런데 카메라 위치가 달라서 케이스가 카메라를 가리는 상황이 생겼다. 어쩌지. 가위로 잘라볼까 싶어 시도해 보았지만 의외로 케이스가 튼튼하다는 사실만 알게 되었다. 결국 새로 케이스를 구입하였고 이 이상해씨 케이스는 다시 원래 있던 장소로 돌아갔다.
미니멀라이프 카페에서는 날짜 수대로 버리는 게임을 하였지만 나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하나씩 버려 보기로 했다. 그리고 버린다는 말의 어감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내 마음대로 '보내주기'라고 칭해 본다. 내 공간, 내 주변, 내 마음에서 보낸다는 것이 어쩌면 미니멀라이프에 더 맞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처음 떠올랐던 물건이 바로 이 케이스다. 이상해씨 캐릭터를 좋아해서 보관하고 있었지만 이제 두번 다시 꺼내 보지 않을 것 같다. 이것을 시작으로 하나씩 필요없는 물건을 보내볼 것이다. 머릿속으로만 알고 있던 미니멀라이프를 이제 실천할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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