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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이킬 수 없는 약속, 야쿠마루 가쿠 리뷰
    텍스트 세상 2023. 5. 2. 20:32

      학교 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처음 듣는 작가였고 표지도 만화로 되어 있어서 도로 책꽂이에 놔두려고 했는데 사서 선생님께서 이 책이 아주 유명한 책이라고 하셔서 호기심이 들었다. 읽어본 사람들은 다들 재밌다고 하셔서 속는 셈 치고 읽어보기로 했다. 요새 머리를 많이 쓰는 책을 여러 권 읽었기에 잠시 쉬어가는 의미에서 아무 소설이나 읽고 싶었는데 재밌다고 하시니 가볍게 읽자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책을 펼치고 읽자마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에 흠뻑 빠져 버렸다. 이런 몰입감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등장인물 이름이 일본어이기 때문에 읽고 기억하기가 조금 어려웠지만 그것을 빼면 너무 재미있는 책이었다.

      약속과 배신, 얽히고설킨 인물들과의 관계들이 도저히 다음 장을 넘기지 않게 가만히 놔두지 않았다. 처음에는 잔잔하게 흐르다가 중반 즈음부터 점점 거세지기 시작하더니 마지막으로 갈수록 휘몰아치는 흐름에 나를 맡겼더니 어느새 책의 마지막까지 와 있었다. 379쪽이라는 짧지 않은 분량이지만 실제 체감은 이와 반비례했다. 또 한 가지 매력은 모든 등장인물들이 허투루 쓰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군데군데 복선을 심어두었고 나중에 이를 알게 되었을 때 느끼게 되는 감정은 정말! 반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감정을 느끼고 싶어 할 것이다.

      이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이번 기회에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다른 작품들도 미스터리/스릴러 소설 계열이던데 이로써 새롭게 알게 된 작가가 한 명 더 늘어나서 나로서는 이득이었다.

      정말이지 대단한 작품이다. 마지막 결말을 알고 앞부분을 다시 보면 또 새롭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아주 많다. 추리를 하고 싶은 독자면 복선들을 놓치지 않고 읽으면 되고, 격렬한 감정을 느끼고 싶다면 작가가 이끄는 대로 휘적휘적 떠 다니면 될 것이다. 어떤 방식으로든 실망시키지 않을 책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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