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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구석 미술관' 리뷰
    텍스트 세상 2020. 10. 27. 11:11

      학창 시절과 임용 공부를 하던 시절 수많은 미술가들을 알게 되었고 그 시대를 대표하는 사조들도 공부하였습니다. 시험에 나오는 것이기에 대표적인 사조와 화가, 작품을 외우는 식의 접근이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익히 들어왔던 피카소나 칸딘스키, 고흐 같은 이름은 익숙했지만 그 외 다른 화가들과 그들이 만든 작품은 익숙지 않았기에 일일이 외우기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인상주의도 빛에 따른 변화, 입체주의는 다시점 이렇게 핵심 키워드 위주로 공부했기에 일단 많은 것을 머릿속에 입력하는데 급급했습니다. 덕분에 TV나 다른 매체에서 작품이 나왔을 때 그것을 만든 작가 이름이나 사조는 바로바로 출력할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미술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특히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시기의 미술은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책 표지에도 나와 있듯 가볍고 편하게 작가들과 작품들에 대해 쓰여 있었습니다. 더구나 제가 지금까지 알아왔던 것과는 다르게 작가의 생애에 주목해서 글이 쓰여 있습니다. 덕분에 몰랐던 사실들도 많이 알게 되었고 각각의 작가들에게 관심도 많아졌습니다. 작가들의 기질과 사랑, 철학에 따라 왜 이런 작품들이 나왔는지 알기 쉽게 적혀 있어서 아주 쉽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작가의 수는 많지만 그 작가에 대해 아주 구체적인 내용까지는 나와 있지 않았습니다. 작가의 전체 생애 중에서 발췌해서 엮어졌기 때문에 전 생애에 대해 알지는 못했습니다. 피카소 같은 경우 아주 복잡한 이성 관계가 있다고 들었는데 단 한 줄만 언급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렇기에 한 명의 작가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또 다른 책이나 정보를 검색해야 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미술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쓰여진 책은 처음 접했습니다. 작가들이 어떤 생각과 마음으로 삶을 대했는지 알게 되니 자연스럽게 그에 따른 작품들과 사조들로 이어졌습니다. 공부는 이렇게 하는 것인데 지금까지 너무 수박겉햝기로 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이 10년 혹은 그 이전에 있었더라면 더 심도 깊고 즐거운 미술공부가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래도 지금이라도 읽게 되어 다행입니다. 이 책에서 조금 더 알고 싶은 부분은 직접 찾아보면 되니 말입니다. 방구석 미술관 2편이 나와서 더 많은 작가들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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